이번에 냉장고를 바꾸게 되었는데,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10%를 환급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거 완전 제 2의 동백전이다. ㅎㅎ 가전제품은 비싸기 때문에 10%가 정말 크게 느껴진다. 정말 좋다. ㅎㅎ 이번에 신청하면서 신청하는 방법을 정리해 본다.
▶ 신청 방법!
▷ 1. 우선 아래 으뜸 효율 가전 홈페이지로 들어간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 사업 홈페이지)
♣ 적어야 되는 거 많아보여서 귀찮은데 -_-;; 생각했지만, 막상 해보니 전부 검색하면 되고 생각보다 간단했음. 제일 복병은 제조번호 였는데 처음에 Product code 집어넣고 중복확인 누르니 안 된다고 해서 멘탈이 흔들렸다. ㅠㅠ
결국 검색해서 찾아보니 제품에 붙어있는 스티커?? 에 보면 맨 아래에 제조번호 라고 떡하니 적혀 있었음 ... ㅠㅠ 맨처음이 숫자인지 영어인지 헷갈렸는데 처음은 숫자로 시작한다는 걸 검색해서 알고 한 번만에 통과했다. ㅎㅎ
요 창이 딱 뜰 때의 짜릿한 기분 ㅋㅋ 이제 끝이 보였다. ㅎㅎ
아, 그리고 구매일자에 보면 2020년 3월 23일부터 2020년 12월 31일 기간에 구매한 제품만 환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날짜 체크를 잘 해야겠따. 그리고 재원 조기소진시 환급 불가란다. 어멋. 이것도 선착순인 것? 이래서 정보가 중요하구나 ㅠㅠ (지금껏 너무 어리버리하게 살아온 것 같음 ㅠㅠ 지금부터라도 잘 하잣 ㅎㅎ)
(3) 제품 정보 업로드: 제품 라벨 사진, 제품 명판 사진, 거래 내역서, 영수증
♣ 귀찮은 것 같지만, 사진 찍어서 파일찾은 다음 올리면 끝~
(4) 환급 계좌 정보 : 이름, 생년월일, 은행명, 계좌번호 입력한다.
마지막에 신청하기를 땋! 누르면 끝~~~~~
환급 예상 금액이 얼마입니다. 최종 제출하시겠습니까? 를 묻는 창이 나온다. 예! 누르면 됨 ㅎㅎ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받은 다음, 주소를 입력하면 곧 배송이 된다. 금요일에 주소를 넣었는데, 금요일엔 녹을까봐 발송이 안 되었다. ㅎㅎ 월요일에 출발하였고, 화요일 저녁에 받았다. 포장재 안에 드라이아이스랑 아이스팩이 있었음. 아이스팩은 안 녹았는데 드라이아이스는 흔적이 없어서 -_-;; 받자 마자 냉동실에 얼렸다.
▶ 실물은 어떠한가?
노란 박스를 여니까 이렇게 포장되어 있었다. 초는 5개만 들어있었다. (뭐지?ㅎㅎ) 초는 하나만 켰다. 이런 느낌! ㅎㅎ
▶ 맛은 어떠한가? (맛의 종류는?)
맛은 4가지가 있어서 고를 수 있다. 예전에는 선물받으면 옵션을 바꿀 수 없었는데 요즘은 바꿀 수 있어서 좋아졌다.
예전에 밀크를 시켰는데 너무 느끼해서 다 못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서 이번엔 딸기 크레페 케이크를 신청했다. 먹어보니 개인적으로 밀크보다 딸기가 훨씬 나았다. 😋
요즘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데, 배송으로 받으니까 나름 좋았다. 크레페 케이크이고, 크레페 사이에 크림이 있어서 생크림 케이크처럼 녹아내리는 대형 참사는 일어나지 않는다. 뭔가 택배에 최적화된 케이크의 느낌이랄까 ㅎㅎ
▶ 먹는 방법이 두 가지!
그까이꺼 대충~ 먹으면 되지, 하지만 크레페의 장점이 있다. 한겹씩 먹는 방법과 잘라서 한번에 먹기. 크레페는 빌리 엔젤 케이크로 처음 접했었는데, 빌리 엔젤 크레페도 그렇고 스페로스페라도 개인적으로는 한 겹씩 돌돌 말아먹는 게 맛있었다. 약간 아쉬운 것은 가장 아래 부분은 스펀지 빵? 느낌의 바닥 빵이 있는데 그건 밀크나 딸기나 다 별로였다. 뭔가 너무 퍽퍽한 스펀지빵 느낌이랄까? 그래도 윗부분의 크레페 부분을 말아 먹는 것은 맛있었다. 크림이 약간 느끼 할 수 있는데 커피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
코로사19로 다들 힘든 지금. 경기 부양책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준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언제 지급되는지,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전혀 몰랐다. 그런데 관심도 없고 조건이 되면 다 받을 수 있는거라 막연히 생각했다. 그런데 동백전 혜택을 늦게 알고, 이제는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 여러 정보를 찾다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같았으면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 신청 안 했을 것 같은데 ㅠㅠ 혹시 저 같은 분이 계실까봐, 포스팅을 합니다. ㅎㅎ 혜택 놓치지 말고, 조건이 되면 꼭 신청하자고요!
출처: 부산진구
▶ 어디서 신청하나요?
아래의 주소로 들어가면 신청이 가능하다. 세대별 신청이고, 온라인으로 바로 가능하다! 1인당 5만원인데, 지역마다 금액이 다르던데 부산진구는 5만원이다. (처음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서 안성시 25만원이라길래 다 그런 줄 알았는데, 경기도도 부천,하남, 의왕은 5만원이라고 한다.) 5월 29일까지이니, 기간이 넉넉한듯해도 자기가 알아서 신청하지 않으면 못 받으니 요즘은 정말 정보가 중요한 것 같다.
2020년 3월 기준으로 본인부담 건강보험료가 기준이다. 가구당 합산액이 소득하위 70%인 경우 지원 대상이 된다. (건강보험 미가입 의료급여 수급 가구도 지원 대상에 포함) 정부 안내에서 소문에 100만원을 지급해준다길래, 금액이 엄청 크다고 생각했었으나 1인에게 지급하는 것이 아니고, 4인 가족 기준이었다. 어쨌든 지금 결과는 (부산진구기준) 1인당 5만원인 것 같다. 4인가족이면 20만원?
출처: 행정안전부
▶ 재난지원금이 얼마이든 신청하지 않으면 못 받는 것 같으니 우선 신청이 필수라는 것! 신문을 받아보면서 정보를 챙기니 몰랐으면 못 받았을 혜택이 정말 많다는 걸 느낀다. 살펴보니 다른 혜택들도 많아서 다음 번에 또 포스팅해야겠다.
동백전을 살펴보다가, 이런 혜택도 있네?? 청년 긴급 수당 관련 공고를 보았다. 아, 이렇게 좋은 혜택이 있는데 보통 바쁘고 이런 정보를 알기 어려워서 신청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독한 이웃님들과 지인분들에게 알리셔서 해당되시는 분께서 꼭 혜택을 받으시길! 힘든시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청 기간이 11일 밖에 안 되어서 이런 건 모르면 못 신청할 듯 ㅠㅠ 필요하신 분 어서 아시게 되길 바랍니다~!
▶ 부산진구 청년 긴급 수당
부산진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하여 아르바이트를 잃은 청년에게「부산진구 청년 긴급수당」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 (지원대상)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2020. 1. 20. ~ 4. 8. 기간동안 시간제·단기·아르바이트 등에서 해고된 청년
- (연령기준) 부산진구 거주, 만18세~39세 청년 *1980년 4월 ~2002년 4월생
- (소득기준)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건강보험료 납부 기준)
- (지원인원/금액) 400명 이내/ 50만원 1회 지원
- (선 정) 배점표에 따라, 심사항목(소득+근로기간) 합산 점수 고득점자 순 400명 선정
- (신 청) 부산진구 홈페이지 온라인 신청 후 증빙자료 이메일 제출
- (문 의) ☎ 051-605-6341~4
< 선정 제외대상 >
▶ 공고일 기준 주민등록상 부산진구 거주가 아닌 사람
▶ 취업자, 기초생활수급자, 중위소득 120% 초과인 사람
▶ 중앙정부 또는 자치단체 청년지원사업에 동일기간 내에 중복해서 참여하고 있는 사람
(부산시 월세 지원 사업, 디딤돌 카드 사업, 구직활동지원금 등)
▶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사람
*실업급여란? 6개월 이상 근무한 근로자가 실직하여 재취업 활동을 하는 기간에 소정의 급여를 지원함으로써
실업으로 인한 생계불안을 극복하고 생활안정을 도와주며 재취업 기회를 지원해주는 제도
▶ 그 외 지원 대상이 아닌 사람 (근무연기, 휴직 등)
▶ 제 생각...
400명 선정이지만 기준에 맞다면 우선 신청해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으니, 신청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런 정보를 신경도 안 쓰고 살았는데 동백전 혜택을 늦게 안 이후로 찾아보니 정말 생각보다 혜택이 많네요.
자극적인 기사나 정보를 보고 나면 찜찜해서 그런 정보들을 되도록 멀리하면서 지내려고 노력했다. 그러다가 얼마전 지역 신문을 보게 되었는데,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에 대한 소식이었다. 처음보는 내용이라 별 관심없이 봤었다. 그런데 몇일 전 가게에서 좀 큰 금액을 결재해야하는 일이 있었다. 갑자기 떠오르는 동백전!
"여기 혹시 동백전 사용가능하나요?"
"네! 동백전 사용가능해요."
동백전을 신청하면서 이게 2019년 12월부터 한거라니 ㅠㅠ 4월에 신청하는 나는 정보에 어두워서 그 동안 이런 좋은 혜택을 누리지 못한 것이었다. ㅠㅠ 12월부터 3월까지 했으면 40만원이 생기는 건데 ㅠㅠ 혹시 모르시는 분 있으면 지금이라고 하시길 ㅠㅠ
이 일로 충격을 받고, 이제 정보를 잘 찾아보고 좋은 정보가 있으면 포스팅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신문도 신청했다! (새로운 좋은 정보가 있으면 함께 나누어용!)
▶ 동백전 혜택
부산 지역 화폐인 동백전은 한달에 최대 100만원을 충전할 수 있고, 10%를 캐시백 받을 수 있다. 100만원을 쓰면 1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 그래서 12월부터 했으면 40만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옹 ㅠㅠ
처음엔 1월까지 10%였고, 2월부터는 6%로 줄인다고 했었는데 코로바 사태 때문에 2,3월까지 10% 연장되었다. 4월부터 7%로 줄인다고 했었는데, 다시 10%로 연장되었다. ㅎㅎ 7월까지 쭉 10%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동백전 앱에 들어가보니 4월까지는 확실하고 5월은 아직 미정이라고 함.
캐시백 비율이 줄어든다고 해도, 연말 소득공제 30%가 있으니 이건 확실히 좋은 정보이다. 심지어 지금 앱을 열어보니 3~6월엔 60%소득공제란다. Oh! 지금껏 세상 사는 것에 너무 신경 안 썼던 것 같다. 이제부터는 좋은 정보를 잘 찾아보고 좋은 혜택을 누려야겠다. ㅎㅎ
▶ 동백전 신청방법 #부산동백전카드발급
1. 동백전 앱을 설치한다 -회원가입하고- 카드 신청하면- 카드배송이 2-3일 내에 된다. 충전해서 사용하면 끝.
2. 안 기다리고 바로 필요하다면? (하나은행 이용)
앱을 설치한 다음-하나은행에 방문(신분증지참)해서 카드신청하면 당일 바로 지급해준다.
결재를 급하게 해야해서 ㅠㅠ 마스크 끼고 하나은행에 방문했는데 친절하게 바로 발급해주셨고, 입금까지 한번에 되어서 아주 편리했다!
하나은행 계좌가 없으면 계좌개설을 해야하는데, 비대면 계좌개설도 가능하다. 단, 최근 20일 내에 입출금 통장을 만든 적이 없어야 비대면 계좌개설도 가능하다. 최근 20일 내에 입출금 통장을 만들어서 못 만들겠네? 아니다. 대면 계좌개설은 가능하다는 것~!
3. 부산은행에서 신청하기
원래 이번 주부터 된다고 기사가 나서 전화해보니, 앱에서 정보가 넘어오는? 그런 시간 지연 때문에? 4월 13일(월)부터 터 카드발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냥 갔으면 헛걸음을 할 뻔했다.
*** 카드없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페이 이런 것처럼?) 실물 카드가 없으면 사용이 안 된다고 했다.
▶ 동백전 사용처 #부산동백전가맹점
이런 카드의 경우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 되고 이런 게 있어서 사용하기 좀 힘든 경우가 많다. 보통 가게에서 '동백전 사용 되나요~??' 매번 물어봐야하고, 쓸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충전했는데 사용 안 되는 경우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고민은 앱에 들어가서 쉽게 해결된다. 왼쪽 위에 있는 줄 세 개 모양을 누르면 맨 아래에 '가맹점 찾기'가 나온다. 검색하면 바로 찾을 수 있고, 별표를 눌러서 즐겨찾기 기능도 된다.
*** 더 빨리 했으면 좋을텐데 아쉽긴 하지만, 이번 달부터라도 알게 되어 혜택을 볼 수 있으니 기쁘다 : )
은행에 생각보다 사람이 많고 대기 시간이 걸려서 급하지 않으면 집에서 카드 배송 받아보는 게 나을 듯 함.
재미있고 명랑하고 귀여운(?) 원서를 뽑아보자면, 단연 [Winnie and Wilbur] 시리즈이지 않을까? 다리털 숭숭나고 삼발 머리의 귀여운 마녀 시리즈인데, 정말로 인기있는 이유가 있다. 스토리도 재미있고, 책의 그림과 컬러조차 매력적이다.
책 6권과 오디오 CD 2장이 세트인 [The spooky collection]을 샀다. 오디오북이 효과음과 목소리가 잘 조화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좋아서 오디오북 세트로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이번 포스팅에서는 할로윈 느낌이 물씬나는 [The Haounted House]를 정리해본다.
전형적으로 예쁜(?)느낌의 소녀 감성 그림은 아니지만, 개성있고 재미있는 유쾌한 그림이 볼 때마다 웃음을 짓게 하는 게 매력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영어문장의 난이도일텐데, 단문으로 어렵지 않다. 이 페이지의 그림은 볼 때마다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장을 읽어보면, "There was a great gust of wind and everything went dark. Owls and bats flew overhead. Skeletons rattled on the staircases." 이 정도이다. 문장 구조가 어렵지는 않다. 아이들 입장에서 조금 생소한 단어들이 있는데, 단어의 뜻만 익히면 이 문장 속에서 자연스럽게 뉘앙스를 익힐 수 있다.
'인간관계'라는 말처럼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해 주는 단어가 있을까? 좋은 관계는 커다란 기쁨이고, 안 좋은 관계는 삶을 지옥으로도 만드는 '관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싶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라는 말이 있다. 당연히 좋은 관계를 가지고 싶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지. 한 번에 완벽한 모습으로 변화할 수는 없겠지만, 하나하나씩 바꿔나가면서 변화해 나가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우선 마음을 좋게 먹기로 결심했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고. 그런데 생각보다 효과가 있는 것 같지 않았다. 내가 아무리 좋은 의도로 대해도, 상대방은 다르게 해석할 때가 많았다. 뭐가 문제인 거지?
그때 생각한 것이 혹시 내가 하는 '말'이 문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내 말이 상대방에게 좋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혹시 나쁘게 해석된다면?
말하는 방법도 공부해야 하는 것인가? 옹알이 이후로 말은 자동적으로 배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니 처음엔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딴 방법도 떠오르지 않고, 이것이 문제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매우 높은 의심이 들었기 때문에 말공부에 관한 책을 찾아 공부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신세계였다.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무나 많은 실수를 하고 있어서 얼굴이 화끈거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리고 내가 좋은 의도로 말한 것이 상대방에게 굉장히 싫은 말인 경우도 많았다. 말에 대해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왜 이걸 공부한다고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는지 이상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중요한 건데? 이렇게 영향력이 큰데, 왜 아무도 이걸 배워야 한다거나 혹은 가르쳐주지 않았던 거지? 학교에서는 왜 이것이 정규과목이 아닌 것인가?
여러 말공부 책 중에서 정말 큰 가르침을 준 책은 [엄마의 말공부](이임숙 저)이다.
(이 책은 나중에 2권도 나왔다)
이 책에서는 엄마가 배워야 할 말공부를 '엄마의 전문용어 5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해주시고 있다. 엄마의 말공부라고 해서 그냥 육아책이거나 아이들에게나 맞는 것이라고 치부한다면 정말 아까운 기회를 날리는 것이다.
이것을 적용해본 결과, 남녀노소 모든 관계에 적용 가능하며 효과가 있었다. 돌아보면 이 5가지 말 습관을 체화하려고 노력하고 관계에 적용한 그때가 나의 관계의 전환점이었다. 아직 더 올라가야 할 단계가 많지만, 확실히 전과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엄마의 전문용어 5개를 짧게 요약해본다(좀 긴 것 같지만 원래는 훨씬 더 길었다).
엄마의 전문용어 1 : 힘들었겠다.
아이를 다그치고 혼내고 난 뒤, 혹은 속상한 일이 있거나 뭔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짜증을 낼 때 사용하는 전문용어는 "힘들었지"다. 친구와 다투었는데 우리 아이가 잘못했을 때조차도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말은 바로 이 말이다.
"그래, 힘들었지. 힘들었겠다. 많이 힘들었을 거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자신이 힘들었음을 알아주기만 해도 아이의 고통은 사라진다. 고통이 있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그 상처를 고스란히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한다. 자기가 잘못했는데 무슨 상처가 남느냐고? 잘못했어도 왠지 원망스럽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마음을 몰라주니 답답하고 화가 난다. 제대로 말하면 되지 않느냐고? 자신의 마음을 조목조목 다 말할 수 있는 아이는 별로 없다. 그러기에 "엄마가 화내서 힘들었구나. 많이 슬펐지. 무서웠지. 미안해"라고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엄마의 전문용어 2: 이유가 있을 거야. 그래서 그랬구나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면 엄마는 혼을 낸다. 잘못했으니 혼나야 한다는 것은 아이들도 잘 안다. 하지만 자신이 잘못된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음을 누군가는 알아주기를 바란다. 당연히 그 누군가는 엄마다. 그래서 아잉에게 어떤 이유가 있음을 믿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표현하는 엄마의 전문용어가 필요하다. 아이가 아무리 잘못했다 해도 이면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잘못한 일을 혼내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먼저 알아주고 충분히 들어주고 난 다음 충고하자. 이유를 듣고 나면 엄마도 심하게 흥분해서 아이를 혼내거나 아이 마음에 상처 주는 일은 하지 않게 된다. 이유를 듣고 난 다음에는 오히려 아이의 마음을 몰라준 엄마가 더 미안해할 때가 많다.
엄마의 전문용어 3: 좋은 뜻이 있었구나
아무리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더라도 그 속에는 또 다른 긍정적 의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친구를 때리고, 거짓말을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문제 행동의 이면에 긍정적 의도가 숨어 있다는 말이다. 동생을 때린 아이는 순간 때릴까 말까 고민하면서 한참 동안 망설였을 것이다. ... 그러다 정말 못 견디게 도리 때, 더는 참을 수 없을 때, 더 좋은 방법을 알지 못할 때 문제 행동을 선택한다. ...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나쁜 방법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아이가 모를 뿐이다. 그러니 우선 아이의 긍정적 의도를 인정해주고 올바른 마음을 가졌음을 칭찬하자. 그런 다음 올바른 의도는 올바른 방법으로 실행할 때만 인정받을 수 있고 의미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면 된다. 이런 과정 없이 때린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어 혼내고 충고한다면 아이는 별다른 변화의 계기를 얻지 못한다.
... 아이의 긍정적 의도가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하고 찾아 말해주어야 아이의 행동이 달라진다. 엄마가 찾아준 바로 긍정적 의도대로 성장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엄마의 전문용어 4: 훌륭하구나
아이의 성격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엄마에게 연습하게 하는 것이 있다. 같은 행동에서 부정적으로 보았던 아이의 성격적 특징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보는 것이다. 소심한 사람은 뒤집어 보면 아주 세심하게 다른 사람이 놓치는 부분을 찾아내는 장점이 있다. ... 중요한 것은 성공한 이들에게는 보통 사람들은 모두 단점으로 보는 바로 그 행동을 장점으로 보고 지지하고 격려해준 누군가가 있었다는 점이다. 그 사람이 엄마이길 바란다. ...우리 아이의 단점으로 느꼈던 모습이 뒤집어 보면 아이가 앞으로 개발하고 발전시켜나갈 훌륭한 강점이 된다.
엄마의 전문용어 5: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들이 꼭 해야 하는 일을 싫어하게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아이가 어떤 방법으로 하고 싶은지 엄마가 물어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누구나 공부도 잘하고 싶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데도 정작 꼭 해야 하는 학습과 과제에는 진절머리를 친다. 이유는 단순하다. 엄마가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숫자 공부를 시키고 싶다면, 1부터 100까지 세기를 연습하기 바란다면 무엇으로 세기 놀이를 할지 질문하면 된다. ... 아이가 원하는 방법을 물어보기만 해도 기특하게도 힘든 과제를 거뜬히 해낸다. 아이도 생각할 줄 알고 그 생각이 무척 기발하고 기특하다는 걸 믿게 된 엄마는 이제 무얼 하든 아이에게 물어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이 내용은 이 자체로 아이들에게 적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어른에게도 가능하다. 책을 읽고 그 효과를 보려면 '이 내용을 나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봐야 한다. 그리고 여러 방법으로 적용해 보고, 그 효과가 나기 시작하면 삶이 변하기 시작한다. 하루에 하나라도, 한 달에 하나라도 변하기 시작한다면 10년 뒤, 20년 뒤에는 크나큰 차이가 생길 것이다.
나는 엄마의 전문용어 5개 내용을 읽고 또 읽고, 줄 치며 읽고 다시 또 읽으면서 외우고 연습했다. 내 의도가 좋은 만큼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말 효과가 생기기 시작했다.
어느 겨울 저녁, 밥을 먹은 후에 차를 한 잔 마시고 있는데 친구 A에게 전화가 왔다. 어찌 지내냐고 묻는 안부 전화였는데, 잘 지낸다고 하고 친구의 안부를 묻자. 힘든 기색을 보였다. 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친구는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예전 같으면 충고, 조언,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바빴을 텐데 그런 마음을 다 내려놓았다. 그리고 엄마의 전문용어 1이 생각났다. "힘들었겠다. 마음이 힘들었겠네. 고생 많이 했네." 이런 말만 했다. 이게 과연 친구에게 도움이 될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친구는 목소리가 달라졌다. 그리고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진짜 내면에 있는 생각과 이야기들까지.
그리고 이야기를 들으며 "네가 이유가 있으니 그랬겠지."라고 믿어주고 이유를 물어보자, 친구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말 속상한 이야기를 이제 자기 입장에서 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3자처럼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설명했었는데, 정말 자신의 입장에서 솔직히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네가 그렇게 한 거는 좋은 뜻이 있었네." 하며 긍정적 의도를 이야기했다. 만들어서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이야기에 있는 친구의 좋은 의도를 찾아서 이야기해 준 것뿐이었다.
그리고 풀 죽은 친구가 안쓰러워서 내가 평소 알고 있던 친구의 장점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너는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사실이니까. 지금까지 친구는 많은 일이 있었고, 잘 해결해왔다. 그렇게 이 일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친구의 상황과 환경 요소는 본인이 제일 잘 알 것이었다. 내가 친구에 대해 친구보다 뭘 더 잘 안다고 그렇게 충고해왔던 것일까? 오히려 과거의 내 행동들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친구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하고 물어봤다. 후련하게 이야기하고 나서인지 목소리가 밝아졌고, 조금 더 차분히 생각해봐야겠다고 대답했다. 나는 지금껏 친구와의 대화에서 이번에 가장 말을 적게 했다. 듣고, 엄마의 전문용어 5개를 말한 게 거의 다 였다. 그런데 친구는 정말 고맙고,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다고 했다. 나는 말한 것도 거의 없는데? (말은 친구가 다했다.)
그때 이 '엄마'의 전문용어가 어쩌면 엄마뿐 아니라 '사람'의 전문용어이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상대방의 대화에서 이 5가지 문장을 맥락에 맞춰서 쓴다. 그 후부터 친구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보통 나이가 들면 친구가 점점 더 적어진다고 하지 않나?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자기 생각이 강해지고, 그 생각을 바탕으로 상대방에게 충고, 조언, 평가, 비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주변에 사람이 적어지는 것일까?
항상 인간관계는 나에게 에너지를 뺏어가는 영역이었는데, [엄마의 말공부]가 내 인생을 바꾸어 주었다. 이제는 인간관계는 나에게 에너지를 생기게 해주는 영역이 되었다.